사오정이 난생 처음 경마장에 갔다.
"무슨 말에 돈을 걸까?" 고심하는 중인데 옆에 있는 사람이 말했다.
"1번 말에 걸어요."
처음 와 본 경마장이라 오정이는 그 사람 말만 믿고 1번에 돈을 왕창 걸었다.
그러나 1번 말은 처음엔 선두로 나섰지만 결국 꼴찌로 들어오고 말았다.
열받은 사오정은 분을 이기지 못해 씩씩거리며 소리쳤다.
"이건 사기다!"
그러자 사오정 옆자리에 있던 여자 사오정이 얼굴이 빨개지며 쑥스러운 듯 이렇게 말했다.
"그래요, 우리 사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