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숙하게 찌르는 날카로운 통증에 잠시 호흡을 멈춥니다. 왜 그런 질문을 하냐는 말이 대답 보다 더빨리 튀어 나옵니다. 순순히 알려주기보다 핀잔을 섞어 쏘아 붙이고 싶어 집니다. 사는 게 사는 거지 이유가 어딨어요.
다이아몬드에 내포된 불순물처럼, 내가 사는 이유에는 지극히 내밀한 나의 욕망이 너무 많이 내포되어 있습니다. 한 사람에게 사는 이유를 물어보는 것은 그래서 어려운 질문 입니다. 아무런 준비 없이 단칼에 속마음이 잘려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저 용대륜 또한 깊이 생각해 본 적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나는 왜 태어났을까? 내가 무엇을 위해서 이 세상에 왔을까? 출생의 순간에 대한 기억을 해볼려고 썼지만 내 기억 중 가장 오래된 것조차 태어난 지 19년 후의 일이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스카이파크 채팅창에서 조리돌림을 당하고 구걸킹 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대한 각설이 협회장 이라고 불리는 스카이파크 채팅창에서의 기억입니다.
나를 태어나게 해 달라고 부탁한 적도 없는데 나는 태어났습니다. 세포 상태의 나는 아주 간절하게 출생을 갈망했고, 출산과정에 적극적으로 협조하여서 스스로 나의 출생을 도왔다고 가정 시간에 배웠습니다. 하지만 내가 정말로 그렇게 세상에 나오고 싶어 했는지 나는 사실 의심스럽습니다. 나의 인생은 내가 정하는 것입니다 . 나의 선택을 내가 책임을 져야합니다. 그러므로 나는 살아갑니다. 그게 나의 사는이유입니다. 내 인생을 하얀 도화지에 인생이라는 연필로 그려나가기위해서 입니다. - 용대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