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영화에서 조금은 어눌하고 감정을 억누른 메마른 감성의 캐릭터였고 조곤조곤 조용히 대화해서 그런지 음량을 올려도 간혹 한번씩 대사가 잘 안들렸는데 이것도 엄태구 배우만의 개성인지 이번 영화 캐릭터의 특징인지는 모르겠습니다.오랜만의 차승원 출연작품인데 예능 삼시세끼로 인해 친근감이 많았던 배우인데 영화에서 볼때는 180도 달라져서 예능에 출연했던 모습은 싹 잊을정도였습니다.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에서 이정재가 상당히 무섭고 카리스마가 있는 캐릭터였는데 차승원의 캐릭터도 만만치않았습니다.
피도 눈물도 없는 무서운 사람이지만 지킬것은 지키는 건달과 양아치의 차이를 구별하는 나름 멋있는 캐릭터이지만 한번씩 웃긴 의도로 한 대사는 아닌데 정황상 웃긴 상황도 있었습니다.재영역의 전여빈 배우 최근작은 해치지않아 나무늘보 캐릭터 역할했었는데 이번 영화에서 후반부 카리스마가 장난아니네요.
영화 초반에 정황으로 볼때 후반부 전여빈의 캐릭터가 비중이 있을거 같았습니다.본 작품으로는 빈센조^^공개된 포토 메뉴에 사진이 없어서 TV화면을 찍었는데 다른 아름다운 장면들도 많지만 개인적으로 숲속의 도로를 차를 타고 달리는 장면이 너무 좋았고 마치 자동차 광고 장면을 그대로 옮겨놓은듯한 아름다운 숲속의 도로 주행 장면이었습니다.칼을 이용한 액션, 맨손 격투, 총기 액션, 자동차 추격전까지 액션에 신경을 많이써서 그런지 범죄 액션영화로서 만족하고 재미있게 봤습니다.
오랜만에 개성있게 이문식 배우도 등장하고 경상도 사투리 무기업자 현봉식 배우 캐릭터도 좋았습니다.영화에서 차승원이 무서운사람으로 나오지만 정작 영화를 보면 나쁜사람이 아니라 본인의 일이니 그냥 받은 피해만큼 그대로 돌려주려는것일뿐 그게 그 세계의 방식인것입니다.
영화는 복수에 복수에 복수를 낳고 누군가 끝을 맺어주긴하지만 어느정도 예상되는 결말이긴해도 마무리도 그런대로 괜찮았습니다.한국영화에서 총들고 싸우면 총기가 불법인 나라에서 이게 무슨 말도 안되는 상황인가하고 몰입이 조금 안되는게 있지만 이번 영화같은 경우 스토리상으로 보자면 총기가 등장해도 크게 말이 안되는 상황은 아니었습니다.
응징의 총알을 시원시원하게 퍼부을때 왠지모를 짜릿한 쾌감도있었습니다.영화속에서 괜찮냐? 라는 대사가 여러번 등장하는데 엄태구가 괜찮냐?라고 물어보면 전여빈이 안괜찮은거 뻔히 알면서도 할말없어서 그냥하는거보다 아무말 하지않는게 낫다 라는 둘의 대사가 기억에 남습니다.
그리고 전여빈이 나는 괜찮아하는데 엄태구가 나는 안괜찮은데 하는 상황도 재밌었습니다.
후반부 엄태구가 안괜찮은지 뻔히 알면서 괜찮냐고 물어보는 사람이 고맙다 그래도 물아봐주고... 라고 이야기하는 장면에서 찡하면서도 너무 안타까웠습니다.청소년 관람불가라서 욕도 상당히 많이하고 피도 많이 튀고 흉기로 찌르고 죽고 죽이기에 많이 잔인합니다.
어느정도 대충 예상이되는 결말이었지만 제주도의 아름다운 풍경도 좋았고 전반적으로 긴장감과 몰입감 그리고 액션도 좋아서 시간가는줄 모르고 재밌게 본 느와르 범죄 액션 영화였습니다.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회집에서 전여빈이 조폭들 다 쏘 죽일때 진짜 속이 후련 했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