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을 나와 해남의 거리를 걸어 다녔다
한참을 걸었을까 2층으로 된 조그마한 커피숍이 눈에 들어왔다.
문을 열고 들어가니 아담하고 아기자기한 조명들로 실내장식이 깔끔했다
카페를 이리저리 보던 중 사장인지 아르바이트생인지 모를 여자가 계단에서 내려왔다
순간 천사를 보는 것만 같았다 너무 예뻐서 말이 나오지 않았다
그 여성이 나에게 말을 걸었다
"안녕하세요. xx 카페입니다
" 아…. 안녕하세요. 주문할게요
"어떤 거로 드릴까요?
"음 어떤 게 잘나가요?
"식사하셨으면 녹차 라떼 어떠신지요?
"그럼 그걸로 주세요
그 여성분이 추천해주는 녹차라떼를 기다리며 카페를 둘러 보았다
한참 후 주문한 음료가 나오자 여성은 쟁반에 녹차라떼 와 조그마한 쿠키를 가져다 주웠다
"쿠키는 서비스에요 ^^
"아 감사합니다..
"여기 처음 오셨죠?
"내 ㅎㅎ….
"여행 오신 건가요?
"아뇨 저기 있는 파크 호텔 주방장 면접 보고 오는 길이예요?
" 정말요? 와 멋있으시다 붙으시면 자주 놀러 오세요
그녀의 해맑은 미소와 사교성에 난 마음이 열렸다….
그녀가 가고 녹차라떼를 입에 댔다
쌉쌀한 녹차 맛과 달콤한 라떼의 조합 환상적이었다
난 그녀에게 물어봤다.
"여기 녹차 국산 건가요?
"어찌 아셨어요. 보성에 아는 지인분이 있어서 매일 아침에 배달와요 ^^
그녀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맛을 음미했다.
그녀가 준 쿠키와 녹차를 마시면서 노을이 지고 있는걸 구경하던 중
문자가 도착했다.
" 가서님 다음 주 월요일부터 출근 가능하신가요?
"내 가능합니다.
"그럼 월요일에 뵙겠습니다
"네
다행히 합격했다는 문자였고 난 그녀에게 알려줬다.
"저 합격했네요 ^^
"와 축하드려요
"저 근데 성함이?
"저는 이 나은 입니다 그쪽은 이름이 모에요?
"저는 김 가서 입니다 앞으로 자주 봬요
서로의 이름을 알려주며 난 근처 부동산에 들려다….
여기저기 알아보며 하루 정 두는 모텔에서 보내고 서울로 올라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