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

은행나무 열매는 겉껍질 과육질 부분에서
식물성 지방산 중 하나인 부르티산?을 방출한다고 해요.
이 부르티산이 냄새의 원인이 되고,
추가로 껍질 외부에 있는 은행산과 빌로볼이라는 물질도
독성물질로 냄새의 원인 됩니다.
이 성분은 맨손으로 만지시면 안 된다고 해요!
독성이 있어서 피부에 직접 닿으면 피부염이 생길 수 있습니다.
살충제의 재료가 되는 독성이 강한 물질이랍니다.

은행나무 열매에 이런 독성이 있는 이유는 바로 '생존' 때문입니다.
보통 일반적인 나무의 열매는 동물들이 섭취하여 씨가 멀리 퍼질 수 있지만,
은행나무 같은 경우는 동물들이 섭취하면 씨앗이 파괴되기 쉽습니다.
그래서 씨앗의 생존본능으로서
동물들의 접근을 막기 위해 고약한 악취를 풍기게 된 것이지요.
안타까운 사실은 은행나무는 암나무와 수나무가 존재하여
암나무에서만 열매가 열리게 되는데,
겉으로 보면 차이가 없어 구별할 수 없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냄새가 나지 않는 다른 나무를 가로수에 심었으면 됐을 텐데,
왜 가로수 나무로 은행나무가 채택되었을까요?
은행나무를 가로수에 심는 이유

1. 구충 효과
은행나무의 줄기와 잎에서 해충들이 싫어하는 물질이 나오기 때문에
벌레들이 다가가지 않습니다!
그 말은 사람이 관리해 주지 않아도 병충해에 강한 나무라는 것입니다.
살균제를 사용하지 않고도 건강하게 자라는 강한 나무이지요.
그 말은 살충제 사용으로 인해 사람에게 가는 피해도 없다는 것인데요,
길거리의 은행나무는 살충제 없이 자란 건강한 잎입니다!

2. 강한 생명력
은행나무는 우리나라의 기후와 토질에 적합한 나무입니다.
추위와 더위에 강하며 기후의 영향을 적게 받습니다.
또한 공해가 심한 곳에서도 잘 살아남는 강한 생명력을 가졌는데요,
이런 생명력은 이식력과도 연관이 됩니다.
이미 다 큰 나무를 옮겨 심어도 악조건 속에서 아주 잘 자랄 수 있어요.
또한 뿌리가 튼튼해서 바람에 잘 쓰러지지 않습니다.
태풍 등 악천후가 닥쳐도 쉽게 쓰러지지 않아 도시 위험을 줄여줍니다.
이러한 생명력과 함께 넓고 크게 자라기 때문에
넓은 그늘을 제공하여 사람들이 쉴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줍니다.
넓은 그늘은 여름철 아스팔트의 온도를 낮춰주기도 하는데요!
나무껍질이 두껍고 코르크질이 많아서
불에 잘 타지 않기 때문에 화재예방에도 도움이 되는 좋은 식물입니다!

3. 공기 청정 효과
은행나무 잎은 공기 중의 이산화탄소와 질소를 정화시킬 뿐만 아니라
유해한 중금속을 빨아드리는 역할도 함께 합니다!
도시에는 자동차 매연 외에도 다양한 오염물질이 가득한데요,
이런 대기오염을 은행나무가 흡수하여 자정 작용을 도와줄 수 있아요!
[자정작용: 자연계 스스로 오염물질을 정화하는 능력]

4. 아름다움
마지막으로 은행나무가 가로수 나무로 채택된 이유는 바로 아름다움입니다.
은행나무는 수형이 정연하고 아름답지요.
은행나무는 따로 가지치기를 해주지 않아도 정연하게 자라며
나뭇잎을 벌레가 먹지 않아 잎 또한 그 모양 그대로 유지됩니다.
따로 관리를 해주지 않아도 나무 고유의 아름다운 모습을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