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o야 진짜 조심해야된다 그 아줌마' 워낙 야부리 잘떠는 선임이였지만 순간 지어낸것 치곤 소름돋기도 했고 가뜩이나 새로온 여단장 때문에 쫄아있던 저는 더 쫄보가 됐드랬죠

몇일 후 주말에 당직근무였던 중대장이 저를 찾더니 ' 너 거기 갈수있제?' '네. 길 숙지 했습니다.' '그래? 나랑 한번 가보자' 해서 운행을 가게됐죠, 

막상 마을까지 다오니 비포장도로 가기 귀찮아서 '여기서 으케 가는데?' 해서 입으로 길을 외웠주었죠. 

'기가 막힌다, 사격장 올라가는길 비포장이니깐 조심해서 가그라' 중대장이 복귀하는길에 국밥한그릇 사주고, 미리 시험친 느낌이라 마음도 홀가분했습니다. 그래서 선임이 얘기해준건 국밥과 함께 시원하게 말아먹었죠..

야간 사격 당일, 비가 부슬부슬 왔었죠., 비 올때 사격하는건 군인으로썬 최고의 순간이다. 하고 훈시하던 대대장을 차안에서 비웃으며 '에고 여단장앞에서 x꼬빠네' 한걸 기억하고 있습니다.

부대로 복귀하는데, 원래 같이 복귀하기로 했던 작전과장 은 대대장 차타고 온다고 해서 여단장과 둘이서 내려갔습니다. 보통 후탑하는데, 이날은 비온다고 선탑하더라구요. 

아직 겨울의 한기가 남아있던 봄비내리던 그밤. 히터를 틀어도 으스스했고 이 길은 잘못되었다 라는 불안감이 엄습했습니다. 

 

여단장도 느꼈는지 이 길이 아닌것 같다 라고 말했지만 다행히 옆마을로 들어가서는 아는 길이였기 때문에 전방에 라이트와 가로등만 의지한채 도로변으로 진입했습니다. 

oo마을 입구를 지나가는데 누가 갑자기 뛰어들더라구요. 급정지 시키고 누군지 확인하는데 선탑자 석에 왠 미친여자가 우산도 안쓰고 창문을 손바닥으로 내려치드라구요. 

' 나 때문에 저 마을로 들어간거야? 어? 망할 군바리 새끼야' ' 아주머니 비도 오는데 우산도 안쓰고 차에 끼어드신거에요' 가까이서 본 그 미친여자는 가관이 아니였습니다.

코에는 여드름인지 흉칙하게 솟아있었고 ,찢어진 눈, 몇 개없는 이, 그리고 코를 찌르는 악취 입에서 막걸리 냄새가 나는것 같았죠. 

 

여단장이 진정시키며 말을 하니 그제야 '우리 아기가 아픈데 병원갈 돈이 없어요.. 돈좀주세요' 하고 톤을 바꾸더라구요 그 속에는 우리를 놀리는 듯한 연기가 보이는 듯했구요. 

그러면 저희가 병원까지 태워드릴께요 집이 어디세요 , 하니 눈빛이 바뀌며 ' 우리는 돈만 있으면되. 너희가 누구라고 우릴 태워! 돈 있지? 돈많자나? ' 하는데 정말 소름이 돋았습니다. 

여단장이 지갑에서 만원짜리를 주는데 훔쳐가듯이 돈을 받고 ' 약값도 좀 주세요, 우리 아기가 많이 아파요..' 하는 모습에 진짜 차를 미친듯이 출발시켰습니다. 

사이드 미러로 보는데 기괴하게 뛰면서 따라오던 미친년은 잊을수가 없더라고요..